하늘공원
2019년 10월 5일(토요일)
잔뜩 찌푸린 날씨다.
걷기운동을 어디로 할까 망설이고 있다가 하늘공원 억새밭이 생각났다.
점심을 먹고 아내와 함께 집을 나섰다.
하늘공원 가파른 계단 길을 오르기는 아내에게 무리일 것 같아 맹꽁이 전기차를 타고
가기로 하고 월드컵 경기장역 2번 출구를 나왔다.
맹꽁이차 매표장으로 가니 차를 타기위한 줄이 100미터는 넘게 서있다.
40분을 기다려 차를 타고 올라가는데 많은 사람들이 걸어서 올라간다.
이곳에 올 때는 항상 걸었었는데 맹꽁이를 타고 오르기는 처음인 것 같다.
저렇게 마음대로 걷는 것을 보면서 자유롭게 걸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행복인가를
마음으로 느낀다.
억새도, 댓사리도, 핑크뮬리도 10일은 지나야 제대로 때깔이 오를 것처럼 아직은 제
색으로 물들지 못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입구 정자가 있는 곳엔 코스모스 밭이었는데 올해는 댓사리로 바뀌었다.
또한 핑크뮬리가 있는 곳엔 해바라기 밭도 있었는데 없어지고 핑크뮬리 꽃밭이 늘어났다.
여기에도 이곳저곳에서 중국 말 하는 사람이 많은걸 보니 중국 관광객들도 이곳이
아름답다는 소문을 듣고 온 모양이다.
공원을 한 바퀴 돌고 이웃한 평화공원을 거쳐 시장건물로 들어가 저녁을 챙겨먹고
전철역으로 향했다.
오늘의 걷기가 아내에게는 힘이 들었나 보다.
집에 와서 관절 보조기를 풀고 보니 조임 버턴이 있는 부분엔 벌겋게 부어올랐다.
너무 많이 돌아다닌 게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