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돌담길
2019년 11월 6일
나뭇잎이 붉게 물드는 계절이 되면 한번쯤 걸어보고 싶었던 덕수궁 돌담길을 오늘
걸어보았다.
오후가 되어 나는 예약되어있는 병원으로 가서 좌측 다리 통증 진료를 받고 아내는
복지관에 볼 일이 있어서 나갔다.
진료를 마치고 아내에게 전화를 해 보니 업무를 마쳤다고 한다.
대한문에서 만나 덕수궁 돌담길을 걷기로 약속하고 시청역으로 갔다.
도착 시간이 비슷하여 기다림 없이 덕수궁에 잠간 들렸다가 돌담길을 걸었다.
갑자기 기온이 급강하해서인지 돌담길을 지나는 행인들의 모습이 을씨년스럽다.
시청 별관을 지나고 미술관을 지날 때 까지는 돌담위로 삐쳐 나온 단풍든 나무들이 높은
돌담과 어우르져 이문세의 “광화문 연가”라도 들려 줄 듯한 분위기다.
정동교회를 마주보며 우측으로 접어드니 한쪽 면이 미국대사관저 벽이라 경찰들이
보초를 서고 있다.
덕수궁 후문을 지나 고종의 길 쪽에는 시간이 늦어 통행 문을 닫았다고 경찰관이 알려준다.
지난 해 영국대사관부지 일부를 내 주어서 덕수궁 순환 길을 만든 구간(70미터)을
지나니 덕수궁 담 안쪽으로 순환 길을 만들었다.
내부 순환로 옆에 오래된 회화나무 2 그루가 몸체가 움푹 패인 채 겨우 연명하고 있는
모습이 안쓰럽다.
북창동으로 가서 아내와 함께 저녁을 먹고 집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