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기

고군산군도

해풍 2019. 11. 21. 18:17

고군산군도

2019년 11월 20일


교대역에서 첫 전철을 타고 영등포역에서 친구를 만나 6시 30분 군산 행 무궁화호 

기차를 탔다.

이번 여행은 우리나라 구석구석을 빠삭하게 파악하고 있는 친구가 선유도를 가보지 못한 

나를 안내해 준다고 하여 이루어진 여행이다.


이른 시간이라서인지 객실에는 대부분이 빈자리고 다른 칸도 비슷하다.

기차를 타면 버스를 탈 때보다 마음이 푸근하고 여유가 생긴다.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며 창밖을 보니 들판엔 볏단을 하얀 비닐로 똘똘 말아 여기저기에 

모아둔 것이 가을걷이가 끝났음을 알려준다.


군산역에서 고군산군도를 가기위해 비응 항으로 가는 버스표를 보니 1시간에 한 대로 

그것도 가는 시간이 1시간 50분 이상이 걸린다.

택시 기사가 다가와서 3만원에 가 주겠다고 한다.


돈을 조금 더 쓰더라도 1시간 반 이상 절약할 수 있어 택시를 탔더니 20분 만에 비응 

항에 도착하고 메타를 보니 31,000원이 나왔다.

택시 운전수는 받을 돈 다 받은 꼴이고 우리는 1,000원 싸게 온 셈이다.


비응 항에서 선유도 가는 버스는 2층 버스 2대가 운영되는데 하필이면 어제 1대가 고장 

나서 일반버스로 대체 운용하고 있다.


고군산도는 10개의 유인도와 47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진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천혜의 해상관광공원으로 그 중심에 선유도가 있다.


짜릿한 공중하강 집 라인을 타고 생선구이 점심(15,000원 푸짐)을 먹고 유람선

(1시간30분,15,000원)을 타고 말도 천년송(千年松)까지 둘러보고 2층 버스를 타고 

비응 항으로 나왔다.


어시장에서 생선회와 매운탕으로 저녁을 먹고 택시를 타고 저녁 7시48분 용산행 

새마을 기차를 탔다(오늘부터 철도파업인데 우린 영향없이 다녀옴).


내려갈 때는 섬과 섬을 이어주는 교량을 포함한 사진을 찍을 생각이었으나 버스에서 

내리면 적어도 1시간 이상은 기다려야하니 전망대 오를 생각 자체가 불가하여 

놀이중심으로 여행을 할 수밖에 없었고 당일치기로는 이렇게 하는 게 최선이었다.


다음에는 2박 3일 일정으로 아내와 함께 와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열차의 빈 자리가 많아 

의자를 돌려서 발을 쭉 펴고 비슷이 기대누우며 오늘 하루 바쁘게 지난 것을 회상해 본다.


또한 이번 여행을 100% 비용까지 부담해가며 데려가준 친구에게 감사한 마음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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