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둘레길 아카데미(4-1코스)
지난달 다른 일이 있어서 자원봉사를 빠졌다.
두 달 만에 회원님들 만나니 반갑다.
둘레길 수서역 출발점에서 인증사진을 찍고 산에 오르기 시작했다.
바람이 부니 마른 낙엽 떨어지는 게 비 오듯 하다.
쌀쌀하고 바람 불고 햇님마저 구름에 가려있어 음산한 날씨다.
날씨 때문인지 산책 나온 사람도 별로 없다.
숲 사이의 오솔길에는 낙엽이 수북이 쌓여 발걸음마다 낙엽 부서지는 소리가 요란하다.
이런 날씨에 전에는 보이지 않던 엄지손톱만한 조그만 나비가 자주 눈에 띄는 게 이상한
느낌이 든다.
하산 길에는 철쭉꽃이 여기저기 피어있다.
올 가을에는 벚꽃 핀 것도 보고 철쭉은 두 곳에서 보았다.
세상이 비정상으로 돌아가니 생태계도 비정상이 나타난다.
구룡 마을을 지나는데 다닥다닥 붙은 판자 집에 화장실도 길가 외부에 엉성하게
새워져있고 연탄재가 높다랗게 쌓여있다.
서울의 한 모퉁이에 이런 주거지가 있다는 게 참 이상하게 보였다.
하산하여 점심을 함께 먹으며 오늘이 둘레길 아카데미 마지막 봉사일이고 12월에
수료식이 있는데 60점이 되지못한 회원님도 있어 마지막 이별의 순간이기도 하다.
나는 다행이 부지런히 다녀서 오늘까지 하면 72점(1회 참여 4점)으로 수료장 받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
120점이 되면 숲 해설산가 뭔가 자격증을 준다고 하니 내년에도 서울둘레길 아카데미에
참여 열심히 해서 자격증이라도 받도록 해야겠다.
바람에 아직 푸른 잎마져 떨어졌다
휴지 줍기
이정표 바꿔달기
동네 주민이 20년간 쌓아다는 돌탑
구룡마을 판자촌과 동네 화장실
연탄이 길가에 쌓여있다
늦가을에 철쭉꽃이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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