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 남매탑에 오르다(1/2)
2024년 11월 20일 오늘부터 대전에 있는 친구 초청 1박 2일 여행하는 날이다. 고등학교 친구로서 15년째 매년 가을이면 같은 반 친구들을 초청하여 대전역 도착에서부터 여행을 마치고 떠날 때까지의 모든 비용을 부담하여 함께 여행을 즐긴다. 언제나 10여명이 참가했었으나 80을 넘다보니 올해는 계룡산 산행이 힘들어서인지 가정에 부득이한 사정으로 참석인원이 8명밖에 되지 않았다. 9시에 SRT편으로 수서역을 출발하여 대전역에서 친구를 만나 이틀간 전세를 낸 버스를 타고 매년 하듯이 현충원으로 갔다. 먼저 제단에 참배를 하고 묘소를 한 바퀴 둘러보고 식당으로 갔다. 좋은 식사를 하고 계룡산 상신탐방 지원센타로 가서 오후 2시부터 산행을 시작했다. 예전에는 갑사에서 출발하여 금잔디 고개를 지나 남매탑으로 오르는 코스를 걸었는데 지난해부터 짧고 쉬운 코스로 바뀌었다. 이곳의 단풍은 애기단풍이 많고 색도 아름다운 곳인데 이미 단풍시절이 지나 잎은 거의 떨어졌고 말라비틀어져 안간힘을 쓰고 붙어있는 잎을 보니 마지막까지 떨어지기 싫어 애쓰는 모습이 애처롭기도 하다. 남매탑까지 올랐다가 동학사입구로 내려오는 6.2Km 코스로 처음부터 끝까지 돌길에 낙엽이 떨어져있어서 산행하기에 힘들었으나 모두 무사히 하산하여 안도의 숨을 쉬었다. 남매탑은 신라시대 상원조사와 호랑이가 물고온 처녀와 의남매가 된 사연이 있는 쌍탑이다. 3시간이 살짝 넘는 산행을 끝내고 목욕을 하고 저녁 만찬을 하며 1년간 쌓였던 이러저런 이야기꽃을 피우다보니 10시가 넘었다. 내일 여행을 위해 8명이 방 3개에 제비뽑기로 방을 정하여 하루의 일정을 마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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