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19일. 어제의 여독이 풀리지 않아 늦잠을 자고 아침겸 점심을 12시쯤 먹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서사징님으로부터 특별한 계획이 없으면 집에서 딩구느니 아차산에라도 가잔다. 시간 맞춰 3시에 천호역에 가니 엄샘도 나와있다. 세명이 아차산을 오른다. 일요일이라 제법 많은 사람들이 스친다. 짙은 아카시아꽃 향내를 맡으며 풀밭을 보니 꿀을 따기위해 20여개의 벌통이 줄지어 있고 즉석에서 파는 꿀병도 진열되어 있다. 하늘엔 먹구름이 꽉 차있고 바람도 별로 불어오지 않는다. 서사장님 먼저 정상에 올라 빨리 오란다. 자리를 잡고 땀을 식히며 오리알, 달걀, 여러종류의 과일을 잔뜩먹고 어설렁거리며 하산한다. 뼈다귀감자탕에 소주 한잔씩하고 아차산역에서 빠이빠이하고 제 갈길을 간다. 오늘하루도 바쁘게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