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10일. 올해 핀 진달래꽃 보러 특별산행이란 이름을 붙혀 북한산 진달래능선엘 갔다. 10여년만에 와 보는 진달래능선진입로는 말끔하게 정비되었고 공공건물들이 아담하게 지어져 있다. 진달래능선은 대동문에 이르기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가파른 능선길이라 접어들자마자 숨이 차다. 진달래는 활짝 피었으나 드문드문 나 있어 그렇게 화사한 느낌은 없다. 이따금 나무사이로 보이는 인수봉의 희고 아름다운 자태가 눈길을 끌 뿐이다. 마침 대학생들의 단체팀들과 동행하는 길이 되어 진척이 더디기만 하다. 대동문을 들어서니 수백명의 대학생들이 옹기종기 자리를 하고 놀이를 하고 있어 시장터에 온 기분이다. 우리 일행도 잠간 자리를 펴고 휴식을 취한후 산길을 내려오다 보니 옛날에 고향산천이던 음식점 건물터가 기도원으로 변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