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기

2017 서울시정책모니터링단 역량강화 워크숍(2/2

해풍 2017. 9. 16. 19:09

2017 서울시정책모니터링단 역량강화 워크숍(2/2)

둘째날

새벽 3시쯤 누군가 부시럭거리며 화장실 가는 소리에 잠을 깨어 잠을 청해도 오지않고 잡념만 생긴다.

아침 8시에 모여 식당으로 가서 아침을 하고 아로니아 체험장으로 갔다.

버스 안에서 해설자가 아마 1.5kg씩 돌아갈 때 줄 것이니 잘 채취하라고 한다.

채취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두어 말짜리 큰 플라스틱 통 한 개씩 쥐어준다.

모두들 열심히 채취한다.

현지 사장이 대략의 양을 통 높이를 손가락으로 표시하며 가르쳐줬는데 따서 나오는 것을 보니 시간이 30분이나 초과하여 엄청 많이 채취해 왔다.

따오면 다 가져가는 줄 아는 모양처럼 열심히 따 왔는데 담아주는 것은 1.5kg이 아니라 집에 와서 저울에 달아보니 0.8kg밖에 안된다.

업주는 체험입장료 받았을 테고 무노동으로 많은 양을 채취했으니 일거양득이다.

여기서 30분 추가 노동한 것 때문에 나중에 소양강 스카이워크 체험하는 시간을 뺏겼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아로니아 체험장을 나오는 길목에 몇 그루 되지 않는 코스모스가 하늘을 향해 손짓하고 있고 사과밭에서는 빨갛게 잘 익은 사과가 주렁주렁 달려있어 가을의 초입에 와 있음을 느낀다.

아로니아 팩을 차에 싣고 민간인 통제구역 안에 있는 두타연으로 갔다.

2-3년 전에 왔을 때는 이렇게 까다롭게 검문하지 않았는데 검문이 까다롭다.

먼저 양구 전투위령탑 앞으로 가서 이곳에서 처절한 전투가 있었다는 설명을 듣고 크다란 열목어 아치를 만들어놓은 길을 따라 조각공원을 거쳐 두타연 계곡으로 갔다.

최소한 개울물을 건너갔다가 아래 출렁다리로 돌아오는 코스는 걸어야 하는데 시간이 부족하니 조각공원과 두타연 폭포는 한쪽에서만 관람할 수밖에 없었다.

나는 지난번 왔을 때 65-6년의 세월을 견딘 녹슬고 총 구멍난 철모가 생각나서 출렁다리 쪽으로 가 보았다.

위치는 바뀌어 하나는 T자형 나뭇둥지위 철조망에 감겨있고 하나는 지뢰밭에 놓여져 있다.

꼭 이 철모는 아니지만 한명희씨가 육군 소위 시절 이곳에서 풀무덤에 꽂혀진 총검위에 있는 녹슨 철모를 보고 지은 시가 후일 장일남씨가 곡을 부쳐 유명한 가곡“비목" 이 탄생한 곳이기도 하다.

조금 늦은 시간 점심은 도촌 막국수 집에서 막국수를 먹었는데 춘천보다도 더 맛있었던 것 같다.

아로니아 따느라 중노동을 해서 입맛이 더 났는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맛이 일품이었다.

나머지 여정은 춘천 와서 소양강의 노래비와 스카이워크 걷는 일정인데 기차시간에 쫒겨 생략하고 ITX에 올랐다.

이번 1박 2일 여정은 알차고 짜임새 있게 잘 짜여져 즐거운 여행길이 되었다.

이번 행사를 준비 하느라 고생했을 여러 관계자 님게 감사인사 전한다.

 


숙소옆 장식불




아로니아밭에서 채취를 하고 선물상자에 담고있는 모습




가을하늘은 높고 푸르고 사과는 붉게 물들어가고있다


민간인 통제구역 입장을 위한 두타연 입장 수속중



위의 물고기조각은 이곳에만 서식하는 열목어



진투기념비와 위로의 시문





조각공원의 조각작품들중에서




두타연의 원,중,근거리 사진




60여년동안 비바람을 견뎌낸 무명용사의 철모


조각공원에서 해설사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