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공원A
2018년 8월 18일
말복(16일)이 지나자 다음날부터 그렇게 기승을 부리던 더위와 한 달간 계속되던 열대야(밤에도 25도 이상)도 갑자기 꼬리를 감추고 사라졌다.
몇 주간 더위 때문에 꼼짝 않고 집안에서 에어컨만 바라보다가 숨 돌릴 여유가 생기니 온 몸이 근질근질하여 늦은 시간에 올림픽공원엘 갔다.
기운 햇살에 구름마저 가린 날이라 조각공원 잔디밭에는 자리를 깔고 아이들과 함께 산책 나온 식구가 제법 많다.
나는 걷기운동 삼아 나온 발걸음이라 올림픽공원 9경 코스를 돌았다.
산책코스에는 평상시 보다 걷는 사람이 별로 눈에 띄지 않는걸 보니 아직 더위에 겁먹은 증상이 해소되지 않았나보다.
야생화 단지에도 장미정원에도 볼만한 꽃도 없이 흙바닥만 노출되어있다.
그래도 여름의 끝자락이라 갈증이 생기고 가져간 물 한 병 다 마시고보니 평화의 문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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