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도 국사봉
2020년 2월 20일
코로나19(무한폐렴)로 거의 2개월간 단체모임도 없었고 복지관도 방학이고 예정되었던
모임행사도 모두가 취소되고 대부분이 집에서 생활하고 있는 현상이다.
무의도 국사봉 등산을 혼자 하려니 너무 심심할 것 같아 친구에게 연락하니 2명이
합류하여 셋이서 가기로 했다.
지난해만 해도 무의도는 참전항에서 배를 타고 들어갔는데 올해부터는 해월 대교가
준공되어 버스가 직접 들어간다는 것은 알고 있었기에 인천공항3층 7번게이트에서
2-1번 버스를 타고 회센타에서 내려 무의 1번버스로 갈아타고 섬으로 들어갔다.
해월교를 건너며 창밖으로 잠전항을 보니 선착장에 부두시설물만 그대로 있고 배도
사라지고 그 많던 갈매기들도 어디론가 떠나고 사람 한 명 없이 덩그러니 형태만 남아있다.
무의도 큰무리 선착장에서 내려 산행을 시작했다.
오솔길에는 바싹 마른 낙엽들이 쌓여있고 바람 한 점 없는 봄 날씨에 겨울동안 얼었던
땅이 녹아 때로는 질컥거리기도 한다.
40여분 언덕길을 올라가니 시야가 트이고 씁쓸한 추억이 남아있는 실미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조그만 능선 봉우리에 오르니 이제는 옛날이야기에서나 나오던 성황당 터 인듯한 장소에
큰 나무 두어 그루에 색깔 낡은 천 들이 휘둘러져있다.
처음 2시간은 길이 산책하기 좋은 느낌이었으나 국사봉을 오르는 길은 경사도 심할뿐만
아니라 바위 악산이라 오르는데 제법 힘이 들었다.
그래도 정상 쉼터에는 넓은 평상이 되어있고 휴식을 하다 보니 산행하는 사람도 없어
편히 쉬면서 친구가 가져온 과메기에 와인을 한잔 하다 보니 한 시간 반이 훌떡 지나간다.
광명항으로 내려와 소 무의도를 마주보는 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바지락 칼국수로 하고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 막내로부터 제주도에도 코로나 환자가 발생 하였다고 하며 내일 제주도
가기로 한 것 취소하는 게 좋을 것 갔다고 하여 아들에게 연락하여 우리부부 비행기표를
해약했다.
'국내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다위에 서있는 탄도항 풍력발전기 (0) | 2020.04.11 |
---|---|
아내와 함께한 구봉도 나들이 (0) | 2020.03.28 |
서울둘레길(사당-양재시민의숲) (0) | 2020.01.24 |
태백산 산행 (0) | 2020.01.19 |
상주 곶감 축제 (0) | 2019.1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