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길 걷기 2020년 8월 25일 어제 코스트코와 하나로 다녀와서 밤늦게까지 일을 했더니 오늘은 늦잠에 하루종일 피곤하다. 8.15행사 다녀온지도 11일이 지났으니 코로나 걱정은 안 해도 되지만 2주가 지나지 않아서인지 조금은 찜찜하다. 하루 종일 누워서 딩굴다가 저녁을 먹고 집을 나섰다. 어디를 걸을까 하다가 법원뒷산과 마로니에공원에 다녀오기로 했다. 산길에는 가로등이 설치되어있어 큰 불편은 없었으나 다음엔 랜턴을 가지고 와야겠다. 그런대로 밤길 걷는 사람과 자주 마주치니 겁나는 것도 없고 마음이 단순해진다. 거미들이 동작이 빨라서 초저녁에 친 거미줄이 이따금 얼굴에 닿고 벌레들이 덤벼드니 귀찮다. 그래도 주위 잡음이 없으니 무언가 생각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 기분이다.